악역을 맡아야 하는 자의 슬픔 (2012 석우 겨울호) 악역을 맡아야 하는 자의 슬픔 본지 편집위원 김현혜 안녕하세요,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실마리도 하나 잡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춘천교대 커리큘럼에 따라 저는 지난해 11월에 4주 간, 올해 5월에도 4주 간 교육실습을 다녀왔습니다. 그 기간에, 저는 내내 고민했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이를 유도해도, 집에만 다녀오면 아이는 원점으로 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의 부모는 대개 담임선생님의 가정통신에 비협조적이었습니다. 맞아요. 가정과 연계되지 못하는 학교교육은 그리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없어요. 올해 우리 반 아이 중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네요.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누가 손만 잡아도 무서워하고 이리 오라고..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42 다음